격전지 한복판에서 손잡은 남북…DMZ 도로 연결

[뉴스리뷰]

[앵커]

강원도 철원 인근 비무장지대 안에 남북을 잇는 도로가 연결됐습니다.

남북 간 군사 목적의 전술 도로가 놓이는 건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 65년 만입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유해 공동 발굴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 고지' 일대.

6·25 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군사분계선 남북으로 최대 폭 12m의 길이 길게 뻗어 있습니다.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비무장지대, DMZ 내 전술 도로가 연결된 겁니다.

DMZ 내에 군사 목적의 전술 도로가 놓이는 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뒤 65년 만입니다.

전술 도로 길이는 남북 합쳐 3㎞ 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은 지난 달부터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 지뢰 제거와 함께 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작업 도중 조우한 남북 군 관계자들의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공사 소음에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지만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공사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주석 / 국방부 차관> "앞으로 이 길은 DMZ 공동 유해 발굴뿐 아니라 남북 군사당국 간 합의를 이행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내년 4월 본격적인 유해 발굴 작업에 앞서 올해 안에 도로 다지기와 배수로 설치 등 도로 개설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 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