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숙명여고 3학기 연속 5차례 문제유출"

[뉴스리뷰]

[앵커]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3학기 동안 총 5차례에 걸쳐 문제유출이 있었다는 것이 경찰의 결론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자매가 작성한 지난 학기 기말고사 물리 시험지입니다.

시험지 한 쪽에 작은 글씨로 숫자가 5개 단위로 적혀 있습니다.

이 숫자들은 물리 시험의 정답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학기, 타 과목 시험지 곳곳에 같은 유형의 숫자가 발견됐고 급하게 쓴 듯한 서술형 문제의 답도 눈에 띕니다.

<진점옥 / 서울 수서서 수사과장> "시험시간에 시험지를 받자마자 암기한 정답을 시험지에 적어놓고 이를 OMR카드에 옮겨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와 암기장에서 시험문제의 정답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A씨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를 비롯해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 중간ㆍ기말 등 총 5차례에 걸쳐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한 것으로 봤습니다.

자택 내 증거와 함께 A씨가 학교 시험지 금고를 열어 시험문제를 유출한 정황과 "문제 유출이 의심된다"는 시험 출제자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구속, 쌍둥이 자매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시험문제 유출 방조 혐의로 입건한 교장과 교감, 고사총괄 교사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의 공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A씨와 두 딸의 처벌 여부는 검찰조사를 거쳐 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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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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