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설비 미비가 피해 키워…완강기도 무용지물

[뉴스리뷰]

[앵커]

7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이번 고시원 화재 역시 사실상 안전불감증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대응 설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종로의 고시원 화재.

불이 난 곳이 출입구와 가까운데다 소방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시원 등 숙박형 다중이용업소는 반드시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하는 법도 적용 받지 않는데다 화재를 자동으로 감지해서 경보를 울려주는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의무 설치 기준도 이 고시원에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이 건물은 연면적이 610제곱미터로 현행 기준으론 설치 대상.

하지만 준공된 1983년 기준으로는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일반 비상벨과 각 실에 설치된 단독형 화재경보기가 전부였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2층과 3층에는 완강기가 있었지만 피해를 막진 못했습니다.

<권혁민 / 서울 종로소방서장> "비상탈출구라고 완강기로 연결돼서 실에서 빠져나가는 비상탈출구 개념의 완강기가 설치돼있었습니다…결과적으로 여기 계셨던 분들은 제대로 이용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고시원을 상대로 긴급 소방특별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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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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