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한유총 "제도 개선해달라"…학부모 반응은 싸늘

[뉴스리뷰]

[앵커]

사립유치원 단체가 정부의 비리 근절 종합대책 발표를 하루 앞두고 비리 사태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치원 설립자의 지위 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반응은 싸늘합니다.

김태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유치원 비리 사태에 대한 사과로 입장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이덕선 / 한유총 비대위원장> "어린 유아들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실망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

그러나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데 대해 참담하다며 오히려 교육부로 화살을 돌렸습니다.

<이덕선 / 한유총 비대위원장> "비리 집단으로 매도된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에서 사립유치원 설립자들이 투입한 사유 재산에 대한 보장이 없는 재무회계 규칙을 적용…"

그러면서 설립자들의 지위를 보장하는 유아교육법과 사립유치원에 맞는 재무회계규칙을 만들어 준다면 투명하고 공정한 회계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체 청렴도 향상계획도 내놓았습니다.

'비리 유치원'을 제명하고 '비리신고센터'도 운영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부패방지대책을 만들고, 세부 추진계획도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학부모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장하나 /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은 못받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끝까지 정신 못차리고 있다. 학부모들한테 사죄하는 건 전혀 볼 수 없다…"

교육부 관계자도 "계속해서 똑같은 주장만 하고 있다"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한유총은 고칠 것은 고쳐나가겠다고 여론 반전에 나섰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태종입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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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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