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잘가게"…눈물의 합동영결식

[뉴스리뷰]

[앵커]

히말라야 등반 도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우리 원정대원들의 합동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조문객들은 눈물을 연신 훔치며 고인들과 작별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정기범 / 한국산악회 회장> "춥고 험한 곳, 높은 곳을 향하던 그들은 이제 너무 높이 올라가버렸습니다."

히말라야 원정대의 합동영결식, 가족들은 물론 동료 산악인들이 추모사와 헌시로 고인들을 추모했습니다.

떨리는 입을 간신히 연 오랜 벗, 가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슬픔을 애써 추스르며 친구를 그려봅니다.

<김재수 / 8,000m이상 14봉 완등> "그 어느 날 내가 산에서 죽게 되면 자일로 맺어진 오랜 친구 자네에게 이 유언을 남겨두겠네. 우리 어머니를 만나서 전해주게. 내가 행복하게 죽어갔다고…"

평생의 동반자, 산을 배경으로 밝게 웃는 고인들의 추모영상이 흘러나오자 유족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연신 눈물을 훔칩니다.

생전에 하고 싶었던 말,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동료는 헌시를 통해 어렵사리 마음을 전해봅니다.

<김영미 / 7대륙 최고봉 등정> "여보세요. 창호형 저 영미에요. 정상 갈 때 신으시라고 드린 양말은 발에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산악영화는 우리나라에 형밖에 없잖아요. 우리한테는 형 영화가 최고에요. 아시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서슴없이 발을 내딪은 5명의 '코리안웨이 원정대' 그 마지막 가는 길은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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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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