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부대를 어찌할꼬"…전원책 보수통합 딜레마

[뉴스리뷰]

[앵커]

보수통합의 불을 지핀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이른바 '태극기부대'와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극우 통합'이라는 비판론이 벌써부터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통합에 속도를 내던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부대' 딜레마에 봉착하는 모습입니다.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태극기 부대를 통합의 대상으로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전원책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지지 그룹인 태극기부대를 보수세력에서 제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최근 책임당원들이 8천명 가량 늘었는데 당내에선 대다수를 '태극기 부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태극기 부대의 합류에 선을 긋지 않는 모습입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태극기부대도 통합 대상인지?) 자유한국당이 전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 사이에 중심성을 강화한다…전체적으로 다 묶고 서로 연결하고 하는 그런 작업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비박계 등 당 일부에서는 '태극기부대'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반발 기류가 감지됩니다.

비대위가 '보수가치 재정립'을 기치로 내세웠는데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수통합 문제를 두고 한국당과 신경전을 벌이는 바른미래당에서 당장 '극우 대통합'이라는 비아냥이 나왔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수구보수의 전열 정비로 양극단의 대결정치를 복원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직 수구세력의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

한편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황교안 전 총리와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보수통합 동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