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임종헌 귀가 9시간 만에 검찰 재소환

[뉴스리뷰]

[앵커]

사법농단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첫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지 9시간 만에 다시 검찰에 불려왔습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귀가 9시간 만에 다시 검찰에 불려온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오해를 해명하겠다"고 밝힌 하루 전 소환 때와 달리 입도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임종헌 /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재소환 되셨는데 어떤 부분 소명할 생각이십니까?)…"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 주요 보직을 거치며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수사대상으로 꼽혀온 임 전 차장은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을 둘러싼 재판거래 의혹이나, 2015년 대법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전방위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임 전 차장이 개입한 부분과 혐의가 방대한 만큼 앞으로 두세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임 전 차장은 "기관 간 업무협조를 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종헌 / 전 법원행정처 차장>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부인하신 것인가요?)…"

이미 임 전 차장으로부터 문건 작성 등을 지시받았다는 법관들의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임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임 전 차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전직 대법관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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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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