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비핵화 지지 '유럽 집중 공략' 배경은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유럽 순방은 북미 협상을 촉진할 여건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적극적인 역할과 교황의 방북 성사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대북 제재 완화 검토를 언급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제재완화를 공개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지금의 EU를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처럼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순방목표가 북미협상 촉진을 위한 여건 조성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UN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입니다."

여기엔 북미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큰 축인 유럽이 우호적 여론조성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인식이 깔렸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협조를 기대하는 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이란 핵 협상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만큼 유럽의 움직임을 견인할 국가라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핵 보유국으로 풍계리와 동창리 시험장 사찰 참여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특히 북한 비핵화 진전에 따라 대북제재 완화 분위기 조성과 함께 유엔과 북한과의 인권 대화도 중재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성사에 유독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교황이 김정은 위원장과 손을 맞잡는 장면만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여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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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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