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교황 방북 성사될까…문 대통령 면담 주목

[뉴스리뷰]

[앵커]

유럽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목요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평화와 화해의 상징인 교황의 방북이 실현된다면 한반도 평화 여정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프랑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기내 방송을 통해 수행단에게도 이 영화를 추천했습니다.

목요일로 예정된 교황과의 만남을 그만큼 각별하게 여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대 관심은 교황의 방북 수락 여부입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메시지를 대신 전달할 예정입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라는 초청의 뜻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교황 방북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도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하면서 추진된 적이 있지만 실현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성사된다면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교황이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탈 경우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평화를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전세계에 부각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교황청이 그간 평화 중재에 적극적이었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만큼 수락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교황이 평양에 갈 경우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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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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