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동안 몰랐다"…저유소 관리 부실 비판 쇄도

[뉴스리뷰]

[앵커]

지난 7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저유소 화재는 송유관공사의 부실관리가 더해져 인재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사 측에서 예방 조치만 제대로 취했더라도 막을 수 있던 사고라는 것인데요.

김수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탱크 옆 잔디에 풍등이 떨어진 건 지난 7일 오전 10시 34분.

이후 연기를 내다가 폭발로 이어지기 전까지 18분이 걸리지만 그동안 이를 인지한 송유관공사측 직원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45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화재 당일 당직자 4명이 근무했지만 모니터링만을 전담하는 인력은 없었다는 겁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공사 측이 사고 초기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자위소방대 운영 등의 초동 조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위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기름으로 채워진 탱크 주위가 인화성 높은 잔디로 덮여 있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공사 측에 따르면 전국 8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저유소 가운데 탱크 주변에 잔디를 심은 곳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고양 저유소가 유일합니다.

이런 와중에 탱크 외부에는 화재나 연기를 감지하는 센서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위험물안전관리 과정에서 공사 측의 위법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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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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