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양승태 소환 당연"…USB 삭제 자료복구에 주력

[뉴스리뷰]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자택에서 USB를 확보한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검찰은 USB 입수 경위를 둘러싼 논란을 일축하며 지워진 증거를 되살리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서울중앙지검 검찰 수사관들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을 방문해 서재에 있던 USB 2개를 확보했습니다.

이 USB에는 양 전 대법원장 재직 시절 대법원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들이 담겼다가 지워진 것으로 검찰의 1차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이 퇴임 전 사용하던 컴퓨터 자료는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삭제됐습니다.

검찰은 이 자료가 USB에는 일부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통해 지워진 파일 복원에 나섰습니다.

복원된 파일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따라 이번 수사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소환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밝혀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 포토라인에 설 시점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검찰은 차량 압수수색 영장만 발부받은 상태에서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한 경위를 놓고 위법성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일축하며 USB 발견을 계기로 앞서 기각됐던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전교조 소송 등 지금까지 알려진 재판개입 의혹 외에도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와 직접 접촉해 기밀자료를 내주는 등 재판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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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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