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고속도에서 역주행 차량 운전자…"음복 한 두잔"

[뉴스리뷰]

[앵커]

지난 추석 귀경길 고속도로에서 후진하는 고급 외제승용차 영상을 보고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했죠.

운전자를 확인한 경찰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위 2차선과 갓길을 물고 서 있는 승용차.

뒤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멈춰 섰지만 차는 그대로 역주행하며 차량을 충돌합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조수석에 탄 만삭의 아내를 진정시킨 뒤 사고를 낸 앞 차량 운전자를 확인했습니다.

가해차량을 따라 갓길로 차를 옮긴 피해운전자는 곧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에게서 술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운전자> "음주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정말 위험하고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중대한 범죄잖아요. 그 당시 사건이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고, 일단 뺑소니를 떠나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 자체가…"

하지만 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워 문 가해 차량 운전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 차에 올라타더니 그대로 차를 몰아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습니다.

피해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가해차량을 확인한 경찰은 사고 나흘 뒤인 27일 고속도로 순찰대로 가해 운전자를 불러 조사를 진

행했습니다.

사고를 낸 이 차량은 길목에 배치된 경찰을 따돌리고 도로를 빠져나갔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 55살 A씨는 100여㎞ 떨어진 충남의 집까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혐의 대부분에 대해 인정했지만 술은 추석 당일 음복 한 두잔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만취상태였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더 면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혈액채취라든지 당일 행적 등 수사를 종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단서 등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도로교통법 위반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