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보고싶지요"…하늘서 한가위 맞는 노동자들
[뉴스리뷰]
[앵커]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를 온몸으로 버텨내야 했습니다.
이번 한가위도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 하늘에서 쓸쓸하게 보내야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
하늘에서 내려온 밧줄에 아침 식사가 담긴 빨간 가방을 단단히 묶습니다.
줄을 당기자 가방이 천천히 75m 높이 굴뚝을 오릅니다.
직접 굴뚝 절반까지 올라보니 계단 사이로 보이는 까마득한 높이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00일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온 홍기탁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굴뚝 위에서 추석을 맞을 예정입니다.
<박준호 / 금속노조 파인텍 사무장>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80㎝밖에 안되니까. 바람이 불면 많이 흔들려요. (추석에)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이고 한데 집 생각이 안난다는 건 거짓말이고…"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을 견디며 농성을 이어왔던 건 회사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의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번 농성은 정리해고에 반발해 2014년부터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차광호 전 지회장에 이은 두 번째 농성입니다.
<차광호 / 전 파인텍지회장> "서로 합의해서 만들어진 합의서가 지켜져야 합니다. 합의사항들을 이행하게 해서 건강하게 빨리 내려올 수 있는…"
지상 25m 위 조명등에는 '법대로 처벌하고 시행하라'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김재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의 고공농성은 1년을 넘겼습니다.
김 지회장은 태풍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냈습니다.
전주시가 2016년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월급제 이행 방안을 만들었지만 업체 반발로 아직까지 시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합의사항이 이행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앵커]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를 온몸으로 버텨내야 했습니다.
이번 한가위도 가족과 함께가 아니라 하늘에서 쓸쓸하게 보내야 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
하늘에서 내려온 밧줄에 아침 식사가 담긴 빨간 가방을 단단히 묶습니다.
줄을 당기자 가방이 천천히 75m 높이 굴뚝을 오릅니다.
직접 굴뚝 절반까지 올라보니 계단 사이로 보이는 까마득한 높이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00일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온 홍기탁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굴뚝 위에서 추석을 맞을 예정입니다.
<박준호 / 금속노조 파인텍 사무장>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80㎝밖에 안되니까. 바람이 불면 많이 흔들려요. (추석에)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이고 한데 집 생각이 안난다는 건 거짓말이고…"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을 견디며 농성을 이어왔던 건 회사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의 이행을 요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번 농성은 정리해고에 반발해 2014년부터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차광호 전 지회장에 이은 두 번째 농성입니다.
<차광호 / 전 파인텍지회장> "서로 합의해서 만들어진 합의서가 지켜져야 합니다. 합의사항들을 이행하게 해서 건강하게 빨리 내려올 수 있는…"
지상 25m 위 조명등에는 '법대로 처벌하고 시행하라'란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김재주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전북지회장의 고공농성은 1년을 넘겼습니다.
김 지회장은 태풍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텨냈습니다.
전주시가 2016년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월급제 이행 방안을 만들었지만 업체 반발로 아직까지 시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합의사항이 이행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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