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만나 연내 종전선언 논의"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쳤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직후 방북성과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프레스센터가 있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네, 평양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북일정은 끝났지만, 이곳에 모인 취재진은 아직도 기사작성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환한 문 대통령이 이곳 메인프레스센터를 방문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고일환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기자, 문 대통령이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으로 직행했는데요.

대국민보고 내용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네, 문 대통령은 어제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의 의미를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시험장을 유관국 전문가의 참관 아래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것인데요.

문 대통령의 말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또 문 대통령은 북미 관계와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도 소개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빠른 진행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네, 저도 대국민보고 때 문 대통령이 "이번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대목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렁을 만나 연내 종전선언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네, 문 대통령은 북미간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교착상태인 북미간 비핵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난데 이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중재외교를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문 대통령은 글피인 일요일에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입니다.

지금 북미간 쟁점 중 하나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 여부입니다.

상응조치라는 것은 종전선언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북한 입장에선 현재 보유한 핵을 포기하는만큼 미국도 종전선언으로 자신들의 체제를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우리 정부의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에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중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이 있다고 소개했는데요.

다음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그 내용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북미대화를 촉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북미관계 외에도 남북관계에 대한 다양한 합의사항들도 공개했는데요.

그 내용들도 소개부탁드립니다.

네, 그렇습니다.

남북정상이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한 내용들이 공개됐습니다.

일단 문 대통령은 남북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내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자체 교류도 활성화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금강산 지역에서 북한이 몰수한 우리기업의 자산을 돌려받게 됐다는 합의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10년전에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는데요.

당시 투자액 기준으로 5천억원에 달하는 자산이 몰수됐습니다.

북한이 이 자산을 돌려주기로 합의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한 남북군사분야 합의의 의미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 같은 위협적인 군사 무기가 감축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정전체제를 종료하는데 이어 미래의 전쟁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을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도 당부했습니다.

네, 문 대통령이 밝힌대로 이번 방북성과가 우리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정착돼야 할텐데요.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한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도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의 방북과 중재외교가 결실을 맺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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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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