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추행' 이윤택 이번주 선고…미투 첫 실형 나올까

[뉴스리뷰]

[앵커]

연극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 전 연극 감독이 이번주 1심 선고를 받습니다.

앞서 미투 1호 판결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무죄를 받았는데요.

이 전 감독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미투 사건 중 첫 유죄 인정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오는 19일 법원의 판단을 받습니다.

이 전 감독은 연극 단원 8명에게 안마를 시키는 등 23차례에 걸쳐 강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피해자가 여러 명이고 이들의 진술이 일치하는 만큼 이 전 감독이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만약 이 전 감독이 실형을 선고받는다면 미투 사건 중 첫 유죄 판결이 됩니다.

앞서 권력 관계에 근거한 성폭력 사건이자 미투 1호 판결이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강압성이 증명되지 않아 무죄를 받았습니다.

도지사와 비서 사이에 업무상 위력이 존재하긴 했지만, 실제로 위력이 행사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 전 감독도 극단 내 절대적 영향력을 이용해 범행했지만, 재판의 쟁점은 강압성보다는 상습성에 무게가 실려있습니다.

경찰 조사 당시 파악된 피해는 약 20년간 총 62건에 달했지만 일부는 공소시효가 지나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감독이 본인의 행위를 `연기 지도'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실제 피해자 수가 더 많다며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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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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