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논란 속 '법원의 날'…김명수 "수사에 적극 협조"

[뉴스리뷰]

[앵커]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사태와 법원의 수사방해 논란과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사법부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김 대법원장은 검찰 수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주권 회복 70주년을 기념하는 날, 김명수 대법원장은 "참담하다"며 국민 앞에 사과했습니다.

사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말문을 연 김 대법원장은 검찰 수사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사법부의 대표로서 통렬히 반성하고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법행정 영역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협조를 할 것이며…"

최근 법원이 검찰의 사법농단 수사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잇따라 기각하며 수사방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일선 재판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도 독립적이고 신속하게 진실을 규명해주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지난 6월 첫 수사협조 계획을 밝힌 뒤 석 달 만에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졌다는 의미가 있지만, 첫 약속 이후에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 다짐이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안팎의 비판 속에 사법부 70돌 기념 행사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대법관 등 사법농단 관여자로 지목된 전직 대법관들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대법원 앞에서는 법원을 믿을 수 없다며 사법농단 사건을 맡을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라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so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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