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15시간 이동…마중온 부인과 별도이동

[뉴스리뷰]

[앵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쿠웨이트를 출발, 우리나라에 도착해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모두 15시간 정도입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부인과 따로 이동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메르스 감염 여부를 미리 알고도 검역 당국에 이를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22일간 쿠웨이트 출장을 간 61세 남성은 입국 열흘전 현지 병원에서 설사 진료를 받았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지난 6일 밤 쿠웨이트에서 출발해 두바이를 경유, 다음날 오후 4시 51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두바이 공항 경유 시간은 2시간 37분.

두바이에서 한국까지 비행시간은 8시간 4분입니다.

탑승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 이 남성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공항 브릿지에서 게이트까지 휠체어를 탔습니다.

검역관이 오후 5시13분 체온을 측정했는데 36.3도로 정상.

이후 게이트서 부인과 만났지만 따로 리무진형 택시를 타고 5시 38분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공항내 전체 체류 시간은 47분입니다.

하지만 비행기 대기, 환승은 물론 체온 측정시 줄을 섰거나 택시 탈 때까지 이동, 대기하면서 은연중 접촉할 수 있는 인파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게다가 마중나올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한 부인과 따로 병원으로 가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의문도 남습니다.

전문가들은 공항내 감염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환자 상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메르스 자체가 지역사회 내에서 캐주얼한 콘택트로 발생했던 적은 거의 없거든요.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들이 아니면 감염 가능성이 별로 없어서…"

이 남성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는 오후 7시22분 도착, 정밀 진단을 받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공항CCTV로 이 남성의 이동 경로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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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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