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협상가", "적극 지지"…문 대통령 중재 외교 탄력

[뉴스리뷰]

[앵커]

북미 정상은 특사단을 통해 서로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치프 네고시에이터, 즉 수석협상가 돼달라고 말했는데요.

문 대통령도 방북결과에 만족감을 표하며 적극적인 중재행보를 예고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공개는 못하나 김 위원장은 비핵화 결정에 관한 자신의 판단이 옳은 판단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그런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양 정상이 우리 특사단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치프 네고시에이터', 즉 수석협상가로서 역할을 당부하며 중재에 힘을 실었고, 김 위원장도 특사단을 통해 문 대통령에 대한 전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협상 교착 국면, 문 대통령을 향한 북미 정상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하고 정상간 직접 소통의 물꼬를 다시 텄다는 점에서 중재 외교의 출발이 순조롭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북결과에 큰 만족감을 표하며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정말 잘 됐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그것을 위한 북미대화 이런 부분도 좀 촉진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문 대통령은 다다음주 평양 정상회담에서 핵리스트 제출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연내 종전선언을 위한 결단을 적극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각에선 북한이 핵목록 신고 약속을 하면 종전선언을 하는 방향의 중재안이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