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넘치고…대전 140㎜ 물폭탄에 피해 속출

[뉴스리뷰]

[앵커]

오늘(28일) 새벽 대전에 140㎜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출근길이 마비됐고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서는 낙동강이 범람해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교통이 마비되면서 10㎞ 출근에 2~3시간이 걸렸습니다.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차들은 길 한가운데 서버렸습니다.

아이를 태우고 가던 엄마는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박정희 / 차량 침수 피해 운전자> "앞으로 차가 나아가지도 않고 뒤로 나오지도 않고 시동도 저절로 꺼지고 그런 상태에서 두려워하는데 물이 차 안으로 막 들어오더라고요."

몇 시간 사이 140㎜ 넘게 쏟아진 장대비는 상가와 지하 주차장도 휩쓸었습니다.

도로변 배수구가 막혀 순식간에 물이 어른 무릎까지 차오르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박태용 / 대전시 전민동> "하수구 주변이 다 낙엽으로 막혀 물이 빠지지 않아서 저희가 다 손으로 건지다가 유성구청에서 와서 맨홀 뚜껑 여는 것 보고 같이 다 열어서 그때서야 (물이) 빠지고…"

비닐하우스 안도 초토화됐습니다.

올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을 이겨내고 수확의 꿈에 부풀었던 농민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박명식 / 침수 피해 농민> "엊그저께 오이 심어 놓은 것 다 떠내려갔고 이쪽 고추밭 다 잠겼고, 못 살겠어요."

지난 26일부터 내린 비로 낙동강 하류 일부가 넘치면서 부산에서는 도로 3곳이 통제됐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굿둑 수문을 모두 열어 대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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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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