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수사ㆍ예고된 실패…재판은 더 험로

[뉴스리뷰]

[앵커]

특검팀은 수사 기간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부실수사라는 비판 속에 향후 책임론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곧 이어질 재판 역시 험로가 예상됩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일당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초동수사는 미흡했습니다.

수사 축소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특검의 실패가 예견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60일의 대장정을 시작하던 날, 허익범 특검은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조용하고 담담하게 객관적인 증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앞으로 사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다짐과는 달리 결정적 증거는 손에 쥐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확보한 증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원금 내역으로 알려진 '바둑이 폴더'에 걸린 암호는 지금도 풀지 못했습니다.

불법정치자금 수사의 고삐를 죄며 노회찬 의원을 압박한 특검은 노 의원의 극단적 선택 이후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허익범 / 특별검사> "개인적으로도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계획성 없는 수사도 질타의 대상이 됐습니다.

진술을 번복하는 드루킹 일당 수사에 급급해 시간을 허비했고, 막판에 몰려서야 일부 청와대 비서관을 떠밀리듯 조사했습니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여론의 힘을 얻는데도 실패했습니다.

미흡한 공보 대응도 인기없는 특검에 한몫했습니다.

특검은 재판에서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 지사의 유죄 입증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가시밭길이 될 거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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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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