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넘치고 주택 잠기고…남부지역 집중호우 피해

[뉴스리뷰]

[앵커]

태풍이 지나간 지 이틀밖에 안 됐는데, 남부지방에 오늘(26일) 시간당 최대 40㎜의 폭우가 쏟아져 하천이 범람하고 집이 침수됐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곳곳에 피해 소식이 잇따랐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계곡 급류 한가운데 뒤집혀 있습니다.

잠시 뒤 운전자가 차량에서 가까스로 탈출합니다.

거센 물살 때문인지 몸을 가누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울산시 울주군 배내골 계곡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나 32살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50여m를 떠내려간 승용차는 계곡 중간에 솟아오른 바위에 가까스로 걸렸고 이 틈을 타 A씨가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울산에선 시간당 최대 4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태화강 둔치를 비롯해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인근 계곡입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이 굉음을 내며 흘러내려 가고 있습니다.

사방에선 사이렌 소리도 들립니다.

금방이라도 다리를 덮칠 기세입니다.

<박일도 / 시청자> "지리산 쌍계사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늘 새벽부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해서 펜션 밑에 평상이 떠내려갈 위험이 있을 정도…"

화개면에서만 165.5㎜의 비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전남 순천에선 하천이 폭우로 범람해 인근 35가구 가운데 10여 가구가 침수됐습니다.

<김순남 / 순천시 주암면 주민> "낮은 도로는 다 차가지고…그래서 집집마다 대문을 다 막고, 비닐로 막고. 집에 마루까지 (물이)차오른 집도 있어요."

순천시는 용촌천의 수위가 상승하자 40가구 주민 50여 명을 인근 중학교에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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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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