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만 같은 만남…금강산은 또다시 눈물바다

[뉴스리뷰]

[앵커]

1차 이산가족 상봉에 이어 오늘(24일)부터는 북한의 신청자들이 우리 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행사가 시작됐습니다.

70년의 세월을 지나 부둥켜안은 혈육들은 오열했고, 금강산은 또다시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긴 세월을 넘어 마주한 부자는 단박에 서로를 알아봤습니다.

뱃속의 아이를 남기고 6·25 전쟁 때 홀로 북으로 간 아버지는 반가움과 미안함에 목놓아 울었습니다.

<현장음> "맏아들이에요 맏아들. 맏아들이에요 맏아들."

아들은 오매불망 아버지를 기다리던 어머니가 석 달 전 세상을 떠난 사실을 알리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조정기(67세) / 부친 상봉> "어머니는 어쩌시고…(어머니가 돌아가신 후)한 달 20일 만에 연락받았잖아요. 미리 했으면…(울음)…68년을 기다렸잖아요."

전쟁 통에 헤어졌던 4남매도 재회의 반가움에 뜨겁게 얼싸안았습니다.

<최성택(82세) / 누나 상봉> "내가 처음에 신청을 했는데 최성순이란 사람이 없어. (누님이) 이름을 바꿔서 살았으니까."

상봉단의 최고령자인 100세 강정옥 할머니도 말보다는 눈물과 포옹이 앞섭니다.

<현장음> "언니 울지 말고. 100살 언니야 100살 언니."

상봉 첫날 가족들은 2시간의 단체상봉 후 저녁에는 우리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이어갔습니다.

2차 상봉에서는 북측 신청자 81명이 남측 가족 326명을 만났고, 약 3년간 닫혀있던 금강산 면회소가 첫 상봉 장소로 사용됐습니다.

2차 상봉행사는 둘째 날 숙소에서 비공개 개별상봉을 하고 셋째 날 작별상봉을 하는 등 2박 3일간 1차 때와 똑같이 진행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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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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