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이 지나간 자리…높은 파도 속 해안 곳곳 사고

[뉴스리뷰]

[앵커]

6년만에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솔릭'은 제주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생채기를 남기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해안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하자 제주 추자항에 대피한 어선들이 파도에 심하게 흔들립니다.

항구에 정박한 이모씨의 배 옆으로 인근의 다른 어선이 파도에 휩쓸려 다가옵니다.

두꺼운 밧줄을 이용해 3중으로 배를 고정하고 닻을 내렸지만 태풍의 위력에 항구에 박혀있던 고정장치마저 뽑힌 겁니다.

파도에 휩쓸린 배가 다른 어선과 부딪히거나 아예 바다로 쓸려나갈 수도 있는 상황.

해경 구조대가 굴삭기 끝에 매달려 배로 접근합니다.

강한 비바람과 높은 파도가 치는 상황에서 굴삭기에 타고 있던 해경 구조대가 배 위로 뛰어내려 표류 위기에 처한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

인천 덕적도 해상에선 50대 기관사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함께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구명정을 이용해 김씨를 구하려 했으나 엔진고장으로 표류하게 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바다에 빠진 김씨와, 구명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20여분만에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시각, 전남 여수에선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해경은 이 남성이 발을 헛디뎌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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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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