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손전화 있어"…달라진 북한의 일상

[뉴스리뷰]

[앵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서는 달라진 북한의 풍경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10년 전 우리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적극 영업에 나서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나재헌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산 관광이 한창이던 시절 농협 건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농협' 마크를 떼어낸 흔적 아래 '대동강 은행'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영업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농협이 철수한 뒤 해당 건물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이 머무는 외금강호텔은 평소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 내 상점에서는 술과 화장품, 꿀과 말린 나물 등을 판매하는데 제품의 물가는 대부분 평양보다 비쌌습니다.

<외금강호텔 상점 점원> "다 좋습니다. 여기 있는 술은…산삼술도 있고 인삼술도 있고…"

금강산 호텔 봉사원이 대부분 '손전화', 그러니까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점도 최근 달라진 모습입니다.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호텔 직원들은 퇴근 후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고 전했습니다.

곳곳에서 변화된 모습이 감지된 것과는 달리 주요 행사장인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 주변은 여전히 개발이 멈춰있었습니다.

한편 둘째 날 오전 외금강호텔이 2분 정도 정전돼 승강기가 멈추면서 안에 사람이 갇히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객실 온수 공급에 문제가 없는 등 시설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다만 상봉 행사장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지금 시설에서 상봉 이산가족 수를 100명 이상 늘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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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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