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일본 사과해야 진정한 광복"

[뉴스리뷰]

[앵커]

광복절이자 수요일인 오늘(15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선 어김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은 더운 날씨에도 하루 전 기림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본의 사과가 있을 때 진정한 광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함성과 함께 옛 일본대사관 앞 도로로 할머니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와 겸해 열린 1,348차 수요집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도 맞서 싸우고 있는 그 의지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진행된 퍼포먼스였습니다.

광복절에 시위장을 찾은 할머니들은 더운 날씨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 분, 두 분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일본 정부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00살까지 살면서, 이후에 하늘에 할머니들한테 가서 내가 여러분들이랑 같이 해결하고 왔다 하도록 해주시겠습니까."

할머니들이 위안부로 끌려갔던 나이대인 17살에서 18살 소녀들도 기림일의 의미를 곱씹으며 27년 전 위안부 문제를 용기있게 세상에 알린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해 지금도 맞서 싸우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난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오시은·김민주·이은진 / 고등학생> "한편으로는 평화롭게 사는 것에 대해서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반성하면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집회 꾸준히 참여하면서 할머니들 정신 지켜가려고 노력…"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생존자는 이제 28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기림일은 1년 중 하루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선 365일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할머니들은 말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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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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