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나…방북 방식 관심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다음달 평양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방북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는, 지난 4월의 감동이 재현될 수 있을까요.

임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은 하늘길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항 '깜짝 마중'과 남북 정상이 차량을 같이 타고 움직이는 장면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른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노무현 / 전 대통령> "잘 다녀오겠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상징성을 고려해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어가 평양으로 향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됩니다.

다만,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이미 군사분계선에서 마주한 만큼 시간 단축을 위해 항공편을 택할 거란 예상도 나옵니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 모두 2박 3일간 진행됐다는 점으로 보아, 문 대통령도 최소한 하루 이상 평양에 체류할 전망입니다.

이럴 경우, 지난 4월 남북 정상의 도보 다리 회동 등 남북 정상이 회담 이외에 '깜짝 일정'도 가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양 정상의 신뢰에 토대한 달라진 남북관계 상황에 비춰, (문재인 대통령이) 김일성 대나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을 한다든지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사적지 관람을 통해 평양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11년 만에 이뤄지는 우리 정상의 북한 방문 일정은 향후 남북간 실무회담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