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손 내밀며 미국 맹비난…양면전략 속내는?

[뉴스리뷰]

[앵커]

3차 남북정상회담 준비 논의를 제안한 북한이 미국을 향해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두고 양면작전을 펼치는 의도는 뭘까요?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일부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대북 제재 압박에 혈안이 돼 있다며 북한이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데 반해, 미국은 오히려 대북제재의 명분을 강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이란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핵 지식을 보존하겠다"는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겁니다.

북한의 이 같은 모습은 우리 정부에 대한 태도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우리 측에 정상회담 준비를 전제로 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먼저 제의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대북제재 완화 조치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남측을 움직여서 미국의 변화, 특히 종전선언을 미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오히려 남측과는 유연성을 발휘하고 미국을 압박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히는 등 북미 대화의 판을 꺨 의도는 없음을 암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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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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