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현직 판사 첫 공개 소환…내일은 김기춘

[뉴스리뷰]

[앵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현직 판사를 처음으로 공개 소환했습니다.

내일(9일)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조사할 예정으로 양승태 사법부 '윗선'을 향한 수사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두 달 만에 검찰이 현직 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공개 소환했습니다.

<김 모 부장판사 / 전 법원행정처 심의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소속인 김 모 부장판사는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하며 각종 의혹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는 일선 판사에 대한 뒷조사 문건 등을 작성했는데 검찰은 김 판사를 상대로 누구의 지시를 받고 문건을 작성했는지, 또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판사는 법원행정처를 떠나면서 2만 건이 넘는 관련 파일을 모두 삭제해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내일은 최근 구속기간 만료로 구치소에서 석방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기업 등에 낸 소송을 두고 당시 법원행정처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사이에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비공개 소환 조사도 병행하고 있는 검찰은 법원의 잇따른 영장 기각에도 수사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습니다.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과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의 소환 시기를 검토하며 양승태 사법부 '윗선'을 겨냥한 잰걸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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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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