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방화범" 자연발화 추정 화재 속출

[뉴스리뷰]

[앵커]

연일 사상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는 기록적인 폭염에 도로가 갈라지는 것은 예사이고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까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강과 함께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불은 원료 의약품 공장과 창고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억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 2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공장 관계자들은 "야적장에 쌓여 있던 화장품 고체 폐기물에서 불길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이 지역 기온이 39.8도를 기록한 점 등으로 미뤄 자연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밤 전남 여수의 한 폐축사에서 난 불은 축사에 쌓아둔 깻묵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깻묵이 폭염에 발효되면서 저절로 불이 난 것입니다.

같은 날 낮 최고 기온이 35.1도였던 목포의 석탄 야적장에서도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석탄은 330도가 넘어야 불이 붙지만 강한 직사광선을 장시간 받은 석탄 더미에 열이 축적돼 불이 났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라텍스로 된 물건도 요주의 대상입니다.

지난달 24일 부산의 한 아파트 창가에 놓여있던 라텍스 베개가 절반 가량 탔습니다.

고밀도인 라텍스는 열이 축적되면 빠져나가지 않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에 오래 두면 불이 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될 때는 통풍을 자주 시키는 등 안전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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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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