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양 학대치사 친부 징역 20년…동거녀 10년

[뉴스리뷰]

[앵커]

지난해 말 실종됐다던 5살 고준희 양이 이미 8개월 전 친아버지와 동거녀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숨져 암매장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죠.

준희 양 친아버지와 동거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실종신고가 접수돼 전 국민이 무사하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고준희 양.

준희 양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준희 양이 실종신고 8개월 전 이미 숨졌으며 준희 양을 학대해 죽음으로 몰아가고 시신을 암매장한 장본인이 친아버지와 동거녀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기도는 공분으로 바뀌었습니다.

법원이 인면수심의 끝을 보여준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준희 양 친아버지에게는 징역 20년, 동거녀 이 모 씨에게는 징역 10년이 각각 선고됐습니다.

암매장을 도운 이 씨의 어머니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초미숙아로 태어나 조금만 치료를 받았어도 정상적으로 자랐을 준희 양이 따뜻한 사랑을 받기는 커녕 극도의 고통 속에서 처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며 "어린 생명을 무참히 짓밟은 반인륜적 범죄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준희 양 친아버지는 자신의 학대로 숨진 딸을 차디찬 땅에 몰래 묻은 직후 보통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는 준희 양을 야산에 암매장한 4월 27일부터 사흘 동안 SNS에 건담 프라모델 사진들을 잇따라 올리며 웃음소리까지 들어간 글을 적었습니다.

준희 양을 암매장한 이틀 뒤 친아버지와 동거녀 등은 경남 하동으로 1박2일 일정의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죄책감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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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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