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용산 떠난 주한미군…'평택시대' 개막

[뉴스리뷰]

[앵커]

주한미군사령부가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공식 이전했습니다.

용산에 자리 잡은 지 73년 만에 평택에 새 둥지를 틀게 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존 베시 초대 한미 연합사령관을 기리는 예포 19발이 발사됩니다.

이어 주한미군사령부 표지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한미군이 73년 간의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평택 기지에 입성하는 순간입니다.

지난해 미 8군 사령부에 이어 주한미군사령부가 공식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주한미군 평택 시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다섯 배가 넘는 캠프 험프리스는 미군의 해외 단일기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진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도 부지 면적이 2만4천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학교와 병원뿐 아니라 쇼핑몰, 골프장까지 갖춰진 험프리스 기지에는 현재 주한미군과 가족 등 2만3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4만3천 명이 사는 '한국 속의 미국'이 될 전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은 한미동맹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철 /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오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적 동맹과 포괄적 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평택으로 모두 옮겨갈 예정입니다.

다만 용산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청사 안의 독립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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