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트럼프…샌더스는 쫓겨나고 할리는 떠나고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대통령이 일반 시민을 공개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주 가족과 함께 백악관 근처 식당에 저녁을 먹으려고 방문했다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아동 격리 정책을 펼치고 있는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히고 "나는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자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저는 트럼프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이유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자유롭고 해가 가지 않게 그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대변인을 쫓아낸 식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독설을 퍼부은 겁니다.

"레드헨 식당은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기보다는 더러운 차양과 문, 창문을 청소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명품 오토바이 브랜드인 할리 데이비드슨에 대해서도 비난의 트윗을 날렸습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이 유럽연합의 보복관세를 피해 미국 내 일부 공장을 해외로 이전키로 결정하자 나온 반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는데, 할리 데이비드슨이 백기투항했다"며 "세금은 그저 할리의 변명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이 일반 시민과 기업 명을 직접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자신의 정책을 대변해 온 '호위무사'가 봉변을 당하고, 믿었던 기업이 미국을 떠나가려하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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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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