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살해ㆍ암매장 40대 현장검증…빗속에서 묵묵부답

[뉴스리뷰]

[앵커]

지인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40대 남성의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피의자는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묵묵히 범행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48살 박 모 씨가 현장검증을 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박 모 씨 / 살인 혐의 피의자> "(사전계획은 있었습니까?)… (돈은 인출해서 뭐하려 했어요?)…"

범행 현장인 자신의 집에 도착한 박 씨는 경찰의 출입 통제 아래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하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몇몇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현장 검증을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인근 주민> "(박 씨가) 한 달 동안 안 보였대. 한 달 동안 집을 비웠대."

박 씨가 약 30분 후 집에서 비닐에 싼 사체를 끌고나와 오토바이에 실으면서 집에서의 현장검증은 마무리됐습니다.

이후 경찰과 박 씨는 암매장을 한 서울 노원구의 한 야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박 씨는 범행 장소에서 1km가량 떨어진 이곳 야산에 도착한 뒤 40여미터를 걸어들어가 사체를 유기했습니다.

사체가 묻힌 장소는 모두 2곳.

박 씨는 사체를 훼손한 뒤 구덩이 2곳에 암매장하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한편,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살해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3일 '도주 염려가 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사건을 마무리 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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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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