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이자에 돈 빌려준다"…서민 등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뉴스리뷰]

[앵커]

요즈음 경제가 어렵고 금리인상 예고까지 나오면서 돈 빌린 분들은 이자 걱정이 많을텐데요.

이런 절박함을 악용해 시중보다 싼 이자로 대출해준다고 속여 서민들을 등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높은 대출금리로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기존 대출보다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송 모 씨 등은 지난달 중순 중국에 있는 총책의 지시에 따라 저축은행 등 제3금융권을 사칭해 이미 대출금이 있던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들은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여러차례 통화해 피해자들을 믿게 만든 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한다"고 돈을 요구했습니다.

자신들에게 기존 대출원금과 같은 액수를 보내면 그 돈으로 채무를 갚고 다시 싼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는 식이었는데 피해자 30명으로부터 받아챙긴 돈이 3억700만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돈을 받기 위한 대포통장 확보를 위해 "통장 체크카드를 빌려주면 많게는 100만 원을 주겠다"는 식으로 광고했습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들에게 체크카드를 택배보관함 등에 넣어두도록 한 뒤 수거책들이 걷어 오도록 했습니다.

<수거책 모집 통화내용> "일 끝나면 대화 내용 삭제하고요. 현장에서 경찰에 잡히면 오늘 인터넷에서 보고 하루 알바하러 나왔는데 물건 하나 갖다주면 3만 원 준다더라 (이야기하세요.)"

국내조직과 통장을 넘긴 사람 등 46명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는데 중국 총책 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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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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