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수용' 기자회견 vs 청와대 반대청원 30만 서명

[뉴스리뷰]

[앵커]

유엔이 정한 '난민의 날'을 맞아 일부 인권단체들이 난민 혐오를 중단하고 난민들을 받아들이자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난민 수용 반대' 서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 예멘 출신 난민신청자들이 몰려들면서 난민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2013년 난민법 시행 후 급증한 국내 난민신청자의 증가 속도가 올해 들어 더욱 빨라지면서, 3년 안에 누적 신청자가 12만 명을 넘을 거란 정부 관측이 나온 상황입니다.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 혐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김 진 /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동 활동가> "(어느 난민) 아이는 한국에서 길 가다 한국사람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친구들에게는 '같이 다니면 까만게 옮는다'는 혐오표현을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황필규 / 공익인권재단 공감 변호사> "법무부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사실상 '난민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난민신청자 수를 들먹이며 위기의식을 부추기고 엄정 심사와 브로커 단속이라는 입장만을 밝힘으로써 난민 혐오를 조장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청원게시판의 난민 수용 반대 글에 30만 명이 서명했고, 빠른 속도로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난민 유입에 따른 치안 불안과 일자리 잠식, 세금 투입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난민 수용 반대 청원과 최근 제주도 상황에 관해 설명자료를 내고, 향후 정확하고 공정하게 난민 심사를 하겠다면서 아랍어 통역인 보강 등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치안 우려에 대해 아랍 신청인 취업장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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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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