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미회담 일주일 만에 "8월 UFG 유예"

[뉴스리뷰]

[앵커]

한미 군 당국이 두 달 뒤 실시할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을 끌어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유예'라는 표현을 사용해 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국방부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오는 8월 실시 예정이던 을지프리덤가디언, UFG 연습의 모든 계획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연합훈련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지 일주일 만에 훈련 중단을 공식화한 겁니다.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 등 이후로 예정된 연합훈련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의 이번 결정은 추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원활하게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연합훈련에 대한 유예라는 저희가 조치가 있기 때문에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예'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앞으로 비핵화 협상 진척 상황에 따라 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매년 8월 중하순 실시되는 UFG는 실제 병력과 전투 장비 투입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워게임 형식의 지휘소 연습입니다.

매년 3월경 열리는 키리졸브 연습, 독수리 훈련과 함께 3대 한미 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UFG 연습 일시 중단은 지난 1990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당시 미군의 걸프전 참전으로 연습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한미는 1992년에도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팀스피릿 훈련'을 멈춘 적이 있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도 UFG 유예 결정을 공식 발표하며, 이번 주 안에 매티스 국방장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여하는 관련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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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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