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이냐 침체냐'…고용부-통계청 5월 고용지표 이견

[뉴스리뷰]

[앵커]

지난달 발표된 고용지표를 두고 정부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8년 만에 취업자 수가 최저라고 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오히려 고용의 질이 개선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5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늘어난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33만2,000명 늘어 13개월 만에 큰 폭을 기록했다며, 고용의 질이 높아지고 있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닷새 뒤 통계청이 내놓은 고용 동향의 핵심은 달랐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7만2,000명대에 그쳤는데 이는 8년 4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라는 것입니다.

통계청 지표에 따르면 올해 1월까지만 해도 30만명 대를 기록하던 취업자 수는 2월 들어 10만명 대로 떨어졌고, 5월 들어선 10만명 선도 붕괴됐습니다.

고용부는 상용직 노동자만 고용보험에 가입한다는 점에서 질좋은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고 거듭 설명하며,

구직급여 신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는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투입의 일시적인 효과로 봐야 한다는 게 학계의 공통적인 지적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나쁜 일은 아니지만 고용 사정과는 별개의 일로 보여집니다. 전체적인 고용 여건 자체는 악화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정부의 부인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여러 요인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

다만 일각에선 현재 고용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너무 많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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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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