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의혹' 재판 당사자들 거리로…"낱낱이 수사해야"

[뉴스리뷰]

[앵커]

검찰이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재판거래' 의혹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시 재판 당사자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 수사와 피해 원상회복을 촉구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KTX 해고 승무원들이 다시 유니폼을 꺼내입었습니다.

평범했지만 소중했던 13년 전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옥유미 / KTX 해고 승무원> "사실 빨면서 좀 많이 울었거든요. 그냥 제가 입고 싶었던 옷이었는데 입지 못하는 게 돼서…"

이들의 복직은 3년 전 1, 2심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에 의해 물거품이 됐고, 무려 4,400일 넘게 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승소 이후 받은 밀린 임금 1억여 원을 한꺼번에 돌려주라는 결정에,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재판거래 의혹에 울분을 감추지 못한 채 엄정 수사와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김승하 / KTX 승무지부 지부장>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걸 스스로 반성하고 되돌리는 그런 행동들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교조와 철도노조, 긴급조치 피해자, 과거사 사건 유족 등도 기자회견을 열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수사와 피해 원상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김갑수 /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파업에 참여했던 전체 조합원 1만 1,000명을 징계했고, 228명을 형사고발·해고를 시켰습니다. 저는 지금도 집행유예 중이고 해고자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사법부를 더는 믿지 못하겠다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창익 / 전교조 위원장>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있는 이 때, 얼마나 더 우리는 길바닥에서 기다려야 합니까."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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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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