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안 윤곽 그린 한국당…'김성태 독단' 반발도

[뉴스리뷰]

[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지방선거 참패로 무너진 당의 재건을 위한 혁신안을 제시했습니다.

중앙당 해체와 외부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당내에서는 즉각 '독단적 결정'이라는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방선거 참패의 수습 방안으로 중앙당 해체를 선언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집권당 시절의 방대한 조직구조 다 걷어내고 원내중심 정당, 정책 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갈 것입니다."

당 자산을 매각하고,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받아 야당에 맞게 몸집을 줄이겠다고 밝힌 겁니다.

당 쇄신을 이끌 외부인사를 영입해 전권을 주고, 혁신 작업이 마무리될 때쯤에는 당명도 교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시각, 별도의 모임을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하던 재선 의원들은 독단적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오히려 김 권한대행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비상의원총회 소집도 요청했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이념까지 자기 마음대로 건드리려고 하고 퍼포먼스나 하려고 하고… 혼자서 독단적으로 정하지 말고 우리가 다 같이 모여서 함께 고민해서 정해야 한다."

해법을 놓고는 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당 해체론과 함께, 새 당대표에 초선의원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백가쟁명식 논쟁 속에 혁신안의 내용도 기존에 반복된 도돌이표 수준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당 쇄신의 동력이 갖춰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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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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