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 공무원 10명 중 1명 "성희롱ㆍ성폭력 경험"

[뉴스리뷰]

[앵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0명 중 1명은 최근 3년 동안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 당사자 4명 중 3명은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기초단체 공무원 10명 가운데 1명은 최근 3년간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226개 시·군·구 공무원 26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10만8,000명이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응답자의 11.1%가 최근 3년간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공공부문 종사자 대상 조사 결과보다 4.3%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2.8%, 여성 응답자의 18.5%가 각각 성희롱과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12.8%), 경기(12.1%), 충북(12.1%)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사건 발생 후 대처로 '그냥 참고 넘어갔다'는 답이 74.5%로 가장 많았습니다.

'직장 내 공식 기구를 통해 신고했다'는 답변은 3.9%에 그쳤습니다.

기관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조치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도 공공부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관장과 고위직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노력', '고충상담창구 운영', '사건처리 신뢰도' 등에서 긍정 답변 비율은 지난 공공부문 조사보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신동진 / 여성가족부 공익증진국 권익기반과 사무관> "여성가족부는 각 시·군·구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보했고, 성희롱·성폭력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고려해 개별 기관에 대한 심층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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