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에 감귤이 동동…'개성만점' 맥주 새 바람

[뉴스리뷰]

[앵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은 시원한 맥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계절입니다.

한동안 우리 맥주가 북한 맥주만도 못하다는 혹평을 들었지만 이런 소리를 싹 사라지게 만들 개성있는 맛과 향의 수제맥주들이 속속 등장해 맥주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에 초록빛 제주 바다를 닮은 가게가 생겼습니다.

제주에서 올라온 수제 맥주 팝업 스토어입니다.

사람들은 감귤이 들어간 상큼한 제주맥주를 즐기며, 도심 속 휴양지 느낌을 만끽합니다.

<김기중 / 서울 마포구> "제가 사실 제주도를 되게 많이 가거든요. 서울에서도 제주도 놀러 간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진짜 좋습니다."

<권진주 / 제주맥주 마케팅실장> "제주맥주는 진정한 로컬 맥주라서요, 제주의 청정 자원으로 알려진 제주 물과 유기농 감귤 껍질이 만나서 상큼한 맛이 나는 굉장히 부드러운 밀맥주 타입의 에일입니다."

젊은이와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도 1,000㎡ 규모의 대형 수제 맥주 펍이 생겼습니다.

사람들은 화려한 조명 아래 다양한 맥주와 함께, 다트 등 게임을 즐깁니다.

<전유광 / 신세계푸드 외식사업팀장> "음주와 함께 스포츠 관람이나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는데요, 이 점을 주목해 다양한 흥미요소를 접목했습니다."

수제 맥주의 인기는 마트와 편의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제 맥주의 소매점 판매를 허용하는 법령 개정과 함께, 광화문, 버드나무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수제 맥주들이 대기업 맥주, 수입맥주들과 나란히 진열장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뜨거운 여름, 월드컵 개막까지 앞두고 있는 만큼 시원하고 개성있는 수제 맥주 전성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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