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몇번 만날까?…싱가포르 끝 아닌 시작

[뉴스리뷰]

[앵커]

한 번의 만남으로 세기의 핵 담판을 마무리짓고 북미 양 정상이 합의문에 사인하는 모습은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백악관이 오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끝이 아닌 대화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공식화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기의 북미 핵 담판이 속도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일괄타결식 핵폐기 원칙을 고수해온 미국이 단계적 해결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입니다.

싱가포르 북미회담 일정을 확정하는 자리에서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을 첫번째 회담이라고 못박으면서 두번째, 세번째 회담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세라 샌더스 / 백악관 대변인> "첫번째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6월12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벌써 감지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번의 회담에서 모든 것을 얻을 것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두 번, 세 번 만나야 할지도 몰라요."

북한 핵문제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수 차례에 걸친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 체결과 같이 북한 체제보장에 핵심적인 외교 이벤트를 한 차례 회담에서 한꺼번에 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외교가에서는 정전협정 기념일인 다음달 27일 판문점과 9월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이 오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달 27일 판문점에서 종전선언을 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도 함께 참석해 전쟁 당사국인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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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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