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퍼스트레이디도 첫 만남…만찬 배석

[뉴스리뷰]

[앵커]

남북 정상 부인들 간의 첫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회담 당일까지도 참석 여부가 불분명했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환영 만찬에 '깜짝 등장' 해 김정숙 여사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판문점 방문은 만찬 4시간을 앞두고 전격 발표됐습니다.

'판문점 선언' 직후 차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화의 집에 도착한 리 여사를 김정숙 여사가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1층 로비에서 기다리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한 뒤 각각 서로의 배우자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과거 북한에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은 미미했지만 리 여사는 지난달 방중 일정에 동행한 데 이어 이번 판문점 정상회담에 모습을 드러내며 달라진 북한의 모습을 실감케 했습니다.

<리설주 여사>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 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유쾌한 정숙씨'라고 불릴 만큼 활달한 성격의 김 여사는 사상 최초로 진행된 남북 정상의 부부 동반 일정에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김정숙 여사> "두 분 (도보)다리를 건너고 하는 모습 봤습니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두 여사는 양측 수행원들과도 인사를 나눈 뒤 3층 만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환영 만찬에는 두 정상 내외와 양측 수행원들, 우리측에서 가수 조용필 씨와 가수 윤도현 씨, 북측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남북을 오간 문화예술인들까지 초청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과 개마고원 트레킹을 희망하며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위한다'며 잔을 들었습니다.

김 위원장도 답사를 통해 "맞잡은 손을 굳게 잡고 꾸준히 노력하고 걸어나간다면 좋은 앞날을 만들 수 있다"며 건배를 제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