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집회 강제해산…공사 차량 22대 반입

[뉴스리뷰]

[앵커]

사드 기지로 가는 길목을 봉쇄하고 집회를 벌이던 반대단체가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습니다.

인간띠를 만든 반대단체의 육탄방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10여명이 다쳤습니다.

국방부는 예정했던대로 공사 차량 22대를 기지로 올려보냈습니다.

한무선 기자입니다.

[기자]

그물로 서로의 몸을 묶은 사람들이 한데 엉켜 있습니다.

200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작은 다리 하나를 점거했습니다.

경북 성주 사드 기지로 통하는 길목, 진밭교입니다.

기지 내 한국군 막사 보수공사에 쓰일 장비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선 겁니다.

오전 8시쯤 경찰의 강제 해산 작전이 시작되면서 다리 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3천명에 달하는 경찰들이 한꺼번에 투입되면서 좁은 다리 위는 온통 형광색이 됐습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다리 밑엔 에어매트가 설치됐습니다.

끌어내려는 경찰과 버티려는 시위대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진압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곧 170여명이 다리에서 끌려내려왔고, 차량에 기대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나머지 20~30여 명도 1시간 여 만에 무너졌습니다.

진밭교가 확보되자 마자 국방부는 대기 중이던 공사 장비를 실은 차량들을 사드 기지로 올려보냈습니다.

공사용 모래와 자갈이 실린 덤프트럭 14대와 공사 근로자들이 탄 승합차 등 22대의 차량이 기지로 들어갔습니다.

장비가 기지에 반입되기까지 3시간 여 가량 빗속 육탄전에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10여 명이 찰과상을 입는 등 부상당했고, 그 중 2명은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 한무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