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간 직통전화 분단 이후 처음…"손만 뻗으면 통화 가능"

[뉴스리뷰]

[앵커]

남북간 핫라인은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습니다.

남북 정상이 손만 뻗으면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역사적인 첫 통화 시점과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정상간 핫라인 개설이 결정된 건 지난달 우리 측 특사가 평양을 찾은 직후였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하였습니다."

그로부터 40여일만에 직통전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 책상 위에 놓였습니다.

<윤건영 /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역사적인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 전 완료됐습니다."

핫라인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도 있었지만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에 놓인 것으로 정상간 직접 통화는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남북 정상이 언제든 원하는 때 통화가 가능한 말그대로 직통전화는 분단 이후 70년만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남북간 소통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제 관심은 두 정상의 첫 통화로 모아집니다.

일단 다음주 금요일 열리는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가 이뤄질 예정인데, 예상보다 일찍 그리고 한 차례 이상 통화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우리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북한 측 실무진이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이라며 핫라인을 적극 활용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 이전에 의전, 경호 같은 실무적인 부분이나 의제 등에서 당국간 논의가 막힐 경우 정상이 직접 타결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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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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