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증권 '현미경 검사'…선물 투기세력 연계 의혹도

[뉴스리뷰]

[앵커]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시작했습니다.

평소의 2배 수준 인력을 투입하면서 고강도 '돋보기' 검사를 예고했는데요.

이와 별도로 선물투기세력과 주식을 판 직원들의 연계 가능성도 조사 중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형 배당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시작했습니다.

통상 개별 사안에는 4-5명을 투입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검사에는 정보기술 전문가와 금융투자회사 검사인력까지 8명을 보냈습니다.

집중 점검 대상은 발행주식 31배의 주식배당이 이뤄져도 하루가 지나도록 걸러내지 못한 전산시스템과 내부통제체제입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뿐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도 점검할 방침입니다.

올해 배당을 앞둔 증권사 중 4곳을 사전 점검해보니 배당시스템이 삼성증권과 거의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터질 수 있는 만큼 배당시스템은 물론 매일 쓰이는 주식거래시스템까지 점검해 문제점을 찾아낼 계획입니다.

금융당국은 주식을 팔아치운 삼성증권 직원들과 외부세력의 결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주식은 팔아도 이틀 뒤에나 현금화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알고 있는 증권사 직원들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었다는 겁니다.

대신 삼성증권 직원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 주가를 떨어뜨리고 이와 결탁한 외부세력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거래로 대규모 차익을 노렸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금감원 현장검사와 별도로 삼성증권 직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이같은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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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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