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심서 징역 24년…"국정질서 큰 혼란"

[뉴스리뷰]

[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법정 출석을 거부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질서를 혼란에 빠뜨리고 반성도 없었다"고 질타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세윤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 판결 선고한다. 박근혜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 처한다."

18개 혐의 가운데 16개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핵심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봤고, 최순실씨와 '경제공동체'였음을 입증하듯 벌금액은 두 사람 모두 180억원으로 같았습니다.

재판부는 최씨와 공모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 승마지원 명목으로 받은 72억9천만원을 뇌물액으로 인정했습니다.

롯데와 SK, KT와 현대차, 포스코 등 기업들에게 대통령의 직권을 남용해 뇌물 등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도 유죄로 봤습니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안인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와 청와대 기밀문건 유출 등도 박 전 대통령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이같은 범죄 행위 대부분이 오랜 인연을 맺어온 '비선실세' 최씨와 손잡고 저지른 일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징역 24년은 두달 전 최순실씨가 1심에서 받은 징역 20년보다 무거운 형입니다.

<김세윤 /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국정질서는 큰 혼란에 빠졌고 결국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결정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이라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TV를 통해 처음으로 생중계된 재판에도 박 전 대통령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마지막 날까지도 불출석을 고집한 전직 대통령을 강도높게 꾸짖었습니다.

검찰은 최종적으로 법과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들은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다른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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