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합의에도…아파트 단지엔 페트병 '산더미'

[뉴스리뷰]

[앵커]

정부와 재활용업체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분리수거 재개에 합의했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아파트 단지마다 수거되지 않은 페트병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지 한쪽에 폐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1천200여가구에서 매주 5t 가량의 플라스틱이 쏟아져나오지만, 민간 재활용업체가 수거를 거부한 겁니다.

<강옥순 / 경기 화성시> "일주일만 되면 현관 앞에 다 쌓여있어요. 플라스틱이며 비닐이며. 근데 지금 당장 안 가져간다 하면은 우리는 어떻게 할까…"

인근 오산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매주 한번씩 있는 재활용 폐기물 수거일인데 돈이 되는 폐지나 병, 고철 등만 수거할 뿐 페트병 등 플라스틱 폐기물은 수거하지 않았습니다.

플라스틱은 놔두고 폐지만 수거합니다.

돈 되는 것만 가져가는 겁니다.

중국이 자국의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고체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 가격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 ㎏당 464원에 거래되던 PVC 조각은 428원으로 하락했고 319원 하던 압축 페트는 257원으로 폭락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단독주택처럼 모든 재활용 쓰레기를 자치단체가 직접 수거하라고 촉구합니다.

<오명희 / 아파트 관리소장> "(단독)주택은 시에서 다 수거해 나가는데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로 떠넘기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종전대로 민간업체와 분리수거를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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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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