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채용비리 정황 32건…김정태 연루 진실게임

[뉴스리뷰]

[앵커]

현직 금융감독원장까지 물러나게 만든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조사 결과, 2013년에만 32명의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물러난 최흥식 전 원장 외에도, 김정태 회장 등 하나금융 수뇌부 연루 의혹도 나왔는데 하나금융은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확인한 2013년 하나은행 신입행원 특혜 합격자는 32명, 이 중 유력인사 추천이 배경인 사람은 16명입니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물러난 최흥식 전 원장이 추천한 A씨는 서류전형 점수 미달에도 최종합격했습니다.

더 주목할 점은 하나금융 수뇌부의 연루 정황입니다.

금감원은 당시 충청사업본부 대표였던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추천한 지인 자녀 B씨가 합숙 면접점수 미달에도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류전형부터 아예 "최종합격"으로 표기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추천자는 당시 하나금융 인사전략팀장 김 모 씨 하지만 김 씨 이름 옆에는 괄호로 '회'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이 지원자는 실무면접 접수 미달에 합숙면접은 0점인데도 적혀있는대로 합격했습니다.

<최성일 / 금감원 하나금융 채용비리 특별검사단장> "인사 담당자한테 물어봤을때는 회장 또는 회장실로 추정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이 발표 뒤 하나금융은 "김 회장은 해당 지원자도, 지원자 부모도 모른다"고 주장했고, "함 행장이 추천했다는 지원자도 지점장이 추천한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하나금융 임원 관련 지원자 외에 추천내용에 '청와대 감사관 조카', '국회정무실'로 돼있는 지원자가 서류전형 성적 미달에도 합격한 사실도 나왔습니다.

금감원은 확보한 증거를 지난 주 검찰에 넘겼습니다.

수사결과에 따라 금감원과 하나금융 어느 한 쪽은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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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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