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이명박, 검찰 조사 거부…검찰 "계속 시도"

[뉴스리뷰]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치소 방문 조사가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인데, 검찰은 다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되받았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나흘만에 검찰은 서울동부구치소로 수사팀을 보내 옥중조사에 나섰습니다.

1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조사가 이뤄졌던 서울구치소와는 달리, 이곳 동부구치소 앞은 취재진만 눈에 띌 뿐 시위대는 물론 경찰들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조사 예정시각 2시간 전,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통해 돌연 조사 거부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검찰이 이 전 대통령 구속 후에도 주변 사람을 끊임없이 조사하고 피의사실을 무차별 공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변호인단은 이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팀이 이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면서 조사는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이 뜻을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직접 조사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끝내 조사를 거부할 경우 검찰은 주변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인 김윤옥 여사나 아들 시형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소 시점 역시 다음달 10일까지인 구속기한을 꽉 채우지 않고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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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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